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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선행지표(2) - M2 증가량의 의미 (통화지표)

2021. 12. 20.

 

안녕하세요. 유월입니다. 

 

오늘은 저번 장단기금리차편에 이어 두번째로 통화지표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통화지표란, 말 그대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돈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지표가 M0, M1, M2 등 여러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돈이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통화지표의 정의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먼저 M2 증가량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M0, M1, M2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통화지표란

 

앞서 설명했다시피, 통화지표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돈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돈의 정의의 세분화에 따라 여러가지 지표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한 번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해보겠습니다.

통화지표는 크게 M1, M2로 2개로 구성되어 있고, 그에 앞서 M0라는 단순 지표도 있습니다.

 

 

M0

 

M0은 본원통화라고도 불립니다. 본원통화, 즉 존재 그 자체의 통화를 의미합니다. 본원 통화는 가장 기본적인 통화지표로서, 중앙은행이 찍어내 시중에 유통한 현금을 의미합니다. 즉, 민간이 보유한 현금(민간에 유통된 현금) + 은행의 시재금(은행이 보유한 현금) + 중앙은행 예치금(지급준비금)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M0은 본원통화라고도 불립니다. 본원 통화는 가장 기본적인 통화지표로서, 중앙은행이 찍어 시중에 유통한 모든 현금을 의미합니다. 이 현금은 크게 3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 민간 보유 현금 (시장에 유통된 현금)

2. 은행의 시재금 (시중은행이 보유한 현금)

3. 중앙은행 예치금 (시중은행이 맡긴 현금)

 

이렇게 3가지의 형태로 유통된 현금은 M0, 즉 중앙은행이 지금까지 찍어낸 모든 현금이 본원통화가 되겠습니다. 

 

M1

 

M1은 협의통화(좁은 의미의 통화)라고도 불립니다. M1은 기본적으로 본원통화를 비롯해,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을 합한 것 입니다.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은 자산 유동화(현금화)가 아주 높은 자산으로 현금과 거의 동일한 취급을 받습니다. 

 

다시 말해, M1유동성이 아주 높아 사실상 현금이나 진배없는 통화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범위가 좁아 가장 액수가 적은 통화량중에 하나입니다. 

 

M2

 

M2는 광의통화(넓은 의미의 통화)라고도 불립니다. M2는 협의통화와 만기 2년 미만의 금융상품(정기 예적금, 시장형 금융상품, 실적배당형 금융상품, 금융채 등)을 더한 것을 의미합니다. M1을 제외한 상품들은 고객들이 현금화할때 약간의 손실을 감내해야합니다. (만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러한 이유로, M1에 비해 유동성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M1보다 더 넓은 의미의 통화를 포함하고 있기에 액수가 M1보다 훨씬 큽니다. 

 

즉 M2는 M1과 만기 2년 미만의 단기 금융상품을 더한 통화를 의미하며 경제 기사나 중앙은행에서 통화량 관련 수치를 볼 때 가장 참고하는 통화입니다.

 

 

M2 증가율과 자산시장

 

M2의 증가율시중의 유동성을 의미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M2의 증가율이 높을수록, 시중에 유동성이 높다는 것(시장에 풀린 돈이 많다)을 의미합니다. 높아진 유동성은 결국 주식, 부동산, 코인과 같은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M2 차트 (누적액)

 

자산시장을 이해할때, M2 통화량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유의깊게 봐야합니다. 위에 이미지에 음영처리 된 부분이 펜데믹이 선언된 시점입니다. 그리고 바로 미 연준은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했고 M2 통화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제한 양적 완화를 통해 M2 통화량이 상승한 결과 그 유동성은 부동산, 주식 그리고 코인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작년에 부동산, 주식, 코인이 얼마나 폭등한지는 따로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M2 차트 (증가율)

 

하지만 M2 증가량이 너무 가파르면 그것은 시중에 돈이 넘쳐흐르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유동성이 넘친다는 것은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이 됩니다. 요즘 물가 상승은 지금까지 푼 유동성에서 나온 결과가 아닌가 보고 있는 것이죠.

 

 

마무리

 

오늘은 통화량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 지표는 시중에 유동성이 얼마나 풀려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거시적인 투자환경을 파악하기에 아주 좋은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을 하면서 느낀점은 유동성은 주식시장에서 아주 크게 작용합니다. 유동성이 풍부하면 생각보다 기업의 주가가 쉽게 오르고,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아무리 좋은 기업도 주가가 쉽게 올라가기가 어렵습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정책들이 이 유동성을 제어하기 위함입니다. 대표적인게 금리입니다. 12월 16일 새벽 4시에 FED에서 테이퍼링의 일정과 금리인상의 시그널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유동성을 점차적으로 줄이다가 종국에는 회수하는 단계로 넘어간다는 의미인데요.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M2 증가율의 속도를 계속해서 낮추는 결과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이 시장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억해두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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