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월입니다.
지구온난화는 계속해서 심해지고 있고, 이제 국제적으로 온난화를 막으려는 움직임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움직임중에 가장 대표적이고 널리 알려져있는 탄소배출권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고 관련 시장 ETF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탄소배출권이란 무엇인가
요즘 탄소배출권이라는 단어가 언론이나 매체에서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정치권에서도 종종 언급을 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탄소 배출권이라는게 무엇이길래 수많은 언론과 국가에서 언급을 하는 것일까요?
지구온난화가 전 인류의 문제로 떠오른지는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가에서 어떻게 하면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는데요. 그 중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고 불리는 제도가 바로 탄소배출권 거래제입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한번 보시죠.
각각의 기업마다 배출 허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A기업은 친환경 기술 혁신을 통해 배출 허용량보다 낮은 배출량을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B기업은 이번에 탄소 배출 허용량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허용된 배출량보다 적게 배출한 회사는 B기업과 같이 초과 배출을 해야만 하는 기업에게 배출할 권리를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듦으로써 실질적으로 탄소 배출을 감축한 기업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 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테슬라가 있는데요. 테슬라는 2020년 창사이래 첫 흑자를 기록했는데요. 자동차 판매에 있어서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탄소 배출권 판매를 통한 수익으로 그 손실을 메꿔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만약 탄소 배출권 제도가 없었다면, 테슬라는 2020년에도 순손실을 기록했을 겁니다.
탄소배출권 가격 결정
그렇다면 그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요?
● 공급 측면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허용된 배출량보다 더 적게 배출을 해야 판매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데요. 만약 기업들이 감축량을 늘리지 못하면 배출권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배출권의 공급도 줄어들게 됩니다.
● 수요 측면
수요의 경우, 에너지 사용이 전보다 더 많아지는 경우 탄소배출권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가 너무 좋아 공장 가동 시간을 늘리게 되면 전기를 비롯한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에너지의 사용의 증가는 탄소배출권 수요의 증가를 촉발하게 됩니다.
그 이외에도 날씨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여름에 너무 더워서, 겨울에 너무 추워서 난냉방의 사용량이 늘어나면 여기서도 자연스레 에너지의 사용량이 늘어나게 되고, 그것은 결국 탄소배출권 수요의 증가를 불러오게 됩니다.
촘촘해지는 규제
이익을 추구하는 누구라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규제 없는 국가에서 공장 세우고 수입하면 되는거 아냐?'라는 생각이 바로 들더군요. 하지만 정책입안자들 또한 그리 만만한 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EU에서는 탄소국경세라는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은 당연히 가격경쟁력에 우위를 가져갈 수 있고 이것은 결국 탄소 배출 감소를 이룩할 수 없게 만드는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EU에서는 자신의 역외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입할때도 역내에서 생산된 제품과 동일한 방식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한 기업에게 동일하게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2023년부터 철강, 시멘트, 비료, 알루미늄, 전기 분야부터 우선 적용할 계획을 발표)
탄소배출권 ETF (KRBN ETF)
이렇게 탄소배출권에 대한 개념을 간단하게 알아봤는데요. 선진국을 시작으로 탄소배출을 강제하기 위한 노력이 생각보다 현실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말로만 떠드는 친환경이 아닙니다. 이러한 이유로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기대는 더욱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 아래 주목받고 있는 관련 ETF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티커 : KRBN
이름 : KraneShares Global Carbon ETF
비용 : 0.79%
추종지수 : IHS Markit Global Carbon Index
● IHS Markit Global Carbon Index
EU와 북미 지역의 배출권을 구성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비중은 거래 규모에 따라 유동적으로 반영합니다. 1년에 한번, 지역별로(한 지역 최대 65% 상한), 최소 비중 10%, 단일 선물이 20% 이상일 경우 다음해 선물에도 5%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망과 리스크
EU에서 발표한 'Fit for 55'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비율을 기존 40%에서 55%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 이외에도 많은 국가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위한 정책 또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 상향과 새로운 제도의 등장은 향후 탄소배출권의 공급의 감소를 초래하고 그것은 곧 장기적으로 탄소배출권 가격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의해야할 사항이 있는데요. 바로 특이점입니다.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것보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시설을 투자하는게 더 저렴한 시기가 온다면 구매에 대한 수요 또한 줄어들어 가격의 하락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의 하락만 제외하면 아주 행복한 특이점이겠네요. 다만 이러한 특이점은 빠른 시일내에 올 것 같진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주시해야할 점은 속도라고 생각합니다. 탄소배출권 시장의 경우 정책적으로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시장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요가 늘어나기만 하는 시장일까요? 또 그렇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 수 많은 기업이 탄소배출 제로에 수렴할수록 기업이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야할 이유는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수요와 공급이 모두 줄어든다면 가격은 상승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높았던 가격 대비 하락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아직 먼 미래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자산분배의 개념으로 일정 비중을 계속 보유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권은 다른 전통적인 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에 있어 향후 몇년간 우량성장주같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공격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의 공부로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선 오히려 개별 기업보다 더 어렵다는 생각이 있네요.)
앞으로 시장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내가 놓친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요소가 시장에 영향을 주는지 좀 더 지켜볼 시간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면서 만약 이 시장이 다른 친환경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느끼면 크게 미련없이 처분을 할 생각도 있습니다.
※ 매수/매도 추천이 절대 아닙니다. 이 글에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있어, 사실과는 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눈 내리는 하늘 > ETF 백과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TF 백과사전] VNQ ETF | 난 리츠 종합 세트로 월세받는다! (0) | 2021.09.29 |
---|---|
[ETF 사전] 친환경 ETF - 다가오는 예정된 혁명 | QCLN, ICLN, PBW (0) | 2021.09.23 |
[ETF 백과사전] TAN ETF | 친환경, 태양광의 미래에 투자하라 (0) | 2021.09.15 |
[ETF 백과사전] SOXX ETF 4차 | 산업혁명 필수재 반도체 ETF (0) | 2021.09.10 |
[ETF 사전] 아마존이 너무 비쌀때 사는 ETF (AMZN, ONLN, FDIS, XLY, VCR) (0) | 2021.09.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