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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하늘/글로벌 소식

테슬라 AI데이 짧은 리뷰

2021. 8. 24.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로 남을 생각이 없다.

AI데이를 본 나의 느낌은 테슬라는 처음부터 자동차 회사로 남을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 보입니다.

 

AI데이에서 발표한 내용

  • 테슬라 비전
  • 시뮬레이션
  • Dojo 반도체 칩
  • 테슬라봇

이렇게 크게 4개로 분류를 할 수 있다.

 

 

 

 

 

 

테슬라 비전

사실 AI데이에 이러한 발표를 할 줄 몰랐습니다. 어떻게 테슬라 자동차는 8개의 자동차로만 정보를 수집해 자율주행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을 아주 자세하게 해줬습니다.

 

기술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자면, 카메라로 찍은 2차원의 정보를 조합하여 3차원의 장면을 구현하는지를 보여줬습니다. 즉 테슬라는 8개의 카메라만으로 컴퓨터 화면에 주변의 사물을 3차원으로 그려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3차원의 정보에 시간이라는 개념을 더 해서 미래를 조금이나마 예측하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의 방향과 속도를 계산해서 예상을 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주위의 차랑이나 사람, 동물에게 이러한 예측을 통해, 테슬라 차량이 주행을 할 때, 주의를 하도록하는 것 입니다.

 

다른 기업들은 저렴한 라이다, 레이더를 만들어 자율주행을 하겠다고 하는데 테슬라는 8개의 카메라로만 자율주행을 하겠다는 선택을 했습니다. 사실 이 선택에는 처음 의문이 있었는데 옛날에 본 일론 머스크의 영상을 통해 왜 일론 머스크가 카메라로만 자율주행을 하겠다고 선언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 운전을 할 때의 프로세스는 보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순서를 따릅니다. 자율주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그 중에서 판단하는 단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시력 1.0이나 2.0이나 결국 보는 것은 비슷하고, 운전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판단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굳이 비싸고 크기도 커서 언제 개선될지도 모르는 라이다를 기다릴바에는 카메라로만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을 하는 AI를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봤을땐, 그 판단이 옳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 시뮬레이션

저는 이번 AI데이에서 가장 충격을 줬던 내용이였습니다. 지금까지 모아둔 주행테이터를 이용해서 자신들이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것이죠. 이제 테슬라의 자율주행자동차는 배움의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질지도 모릅니다.

 

이해하기 쉬운 예시를 드리면, 알파고가 있습니다. 알파고는 매 시간 시간마다 다른 알파고와 계속해서 붙습니다. 인간이 평생을 다 바쳐도 할 수 없는 경기량을 알파고는 소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세돌과 알파고와 붙었을 때의 알파고와 1년 이후에 알파고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 있을것입니다. 왜냐하면 1년동안 계속 수십만번의 경기를 다른 알파고와 붙었을테니까요.

 

알파고는 결국 바둑이라는 보드게임이기때문에 스스로 러닝을 하는 환경을 구축하는게 비교적 쉬웠으나, 자율주행은 도로의 환경, 주변의 차랑 등 스스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게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근데 테슬라는 지금까지의 주행 데이터를 이용해 그것을 만들어냈습니다.

 

테슬라 시뮬레이션

테슬라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로 일어나기 힘든 일이나, 대상이 너무 많아 레이블링을 할 수 없는 경우 그리고 상황에 답이 없는 경우를 가상세계에 만들어두고 시뮬레이션을 계속해서 돌리면 다른 자율주행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굉장히 머리가 아플것 같습니다. 아무도 따라갈 수 없는 압도적인 무형자산을 자율주행 시장에서 구축하려고 하고 있으니깐요.

 

 

 

 

 

 

DOJO 반도체 칩

테슬라는 자신들의 AI를 위한 칩(D1)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삼프로TV에 출연해서 리뷰를 해주신 권순우 기자님에 말에 의하면, 현재 AI는 크게 3가지의 난관을 겪고있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투입되는 비용이 정말 천문학적으로 들어간다는 것, 두번째는 여러개의 인공지능을 연결에 더 나은 하나의 인공지능으로 엮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그 인공지능에 주입할 테이터입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이 반도체를 발표함으로써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문제를 테슬라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그들이 공개한 데이터에 의하면 1개의 칩이 1초에 1조번의 연산이 가능하다고 하고, 이 칩을 25개를 엮고 그 엮은것을 120개 엮어 하나의 진정한 슈퍼컴퓨터가 되는데 이 경우 1초에 100경번의 연산이 가능하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타사 제품과 비교를 해도 공간은 20%밖에 쓰지않으며, 연산은 4배가 빠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테슬라는 이 AI를 위해 투입할 돈도 많고, 인공지능을 엮을 수 있는 반도체도 있으며, 인공지능에 주입할 데이터도 있는 기업이라는 것을 세상에 알렸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오늘 발표에서 테슬라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했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이제 자신들의 AI기술에 대한 자세한 공개를 하지못하면 항상 테슬라보다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워질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만약 이 AI로 완성된 자율주행기능을 다른 자동차 회사에도 팔아 플랫폼 기업으로 넘어갈 수 있는 여력도 생길 수 있게 됩니다.

 

 

 

테슬라봇

테슬라 봇은 테슬라가 궁극적으로 나아갈 길에 첫걸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율주행의 기술이 어느정도 완성이 되었다면, 그 말은 즉슨 주행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에도 도입을 할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 발표를 통해 테슬라봇이 미래의 위험하고, 반복적이며, 지루한 일을 대신해주는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시뮬레이션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학습을 통해 반복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낼 수 있겠죠. 그렇다는 말은 그들의 AI는 단순히 자율주행에서 끝날 수준이 아니라는 말이 됩니다. 수 많은 노동이 이 로봇들에 의해 대체될 수 있게 된다는 말이죠. 아직은 프로토타입도 나오지 않은 상태이니 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서는 판단을 좀 더 유보해도 될 것 같습니다.

 

 

 

마무리

이 발표를 통해 느낀 점은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 회사로 남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AI에 대한 광대한 비젼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실행하고 투자할 인력과 자본도 풍부한 기업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테슬라가 이러한 공개를 한 영악한 이유가 하나 더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인재를 모집하기 위함인데요. 이 AI데이 마지막에 인재 채용을 홍보하며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테슬라가 AI데이에 보여준 내용은 AI인재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이였을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렇게 세계 최고의 인재가 모이는 기업이 된다는 것은 또 테슬라에 거는 기대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테슬라의 차가 얼마가 팔리든 테슬라의 보이지 않는 자산은 계속해서 견고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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