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부도위기,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가 될 것인가?

 

안녕하세요. 유월입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고 있으신가요?

이런 즐거운 한가위에 맞지않게 오늘 주식시장은 중국 헝다 그룹발 신용리스크에 영향으로 중국부터 유럽 그리고 미국까지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거 같네요. 도대체 헝다 그룹에 무슨 이슈가 있길래 전 세계에 이렇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걸까요. 오늘은 이 헝다 그룹 이슈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헝다 그룹은 어떤 회사인가?

 

헝다 부동산은 중국에서 2번째로 큰 부동산 관련 기업입니다. 2020년 기준 중국 건설사 중 자산규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구이위한안과 완커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부동산 기업중 하나입니다. 헝다 부동산은 중국의 부동산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금융, 헬스케어, 의료 서비스를 비롯해서 중국에 광저우 헝다의 모기업으로도 유명합니다. 

 

2019년에는 2조원의 거액을 투자해 전기차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헝다 자동차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드는 자동차 기업이 되긴 했지만,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던 기업이 하루 아침에 그런 고평가를 받는 것은 결국 오래가진 못했고 결국 올해 주가는 80% 정도 하락했습니다. 게다가 시진핑이 공동 부유라는 이념을 비롯해 디레버리징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부채의 위협

 

헝다 그룹의 부채는 1조 9500억위안 ($300B) 정도 입니다. 일단 중국 정부는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없애겠다며 유동성을 줄이고 있습니다. 헝다 그룹은 추가적인 대출을 하기는 커녕 기존의 대출도 빨리 상환을 해야할 처지에 있습니다. 7월엔 광파은행이 헝다 그룹의 예금을 동결하는 사태도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을 보면, 헝다 그룹뿐만 아니라 약 250여개의 부동산 업체가 파산을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파산은 중국내의 투자자와 은행에 손실을 끼칠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크스로 연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3일, 헝다 그룹은 8.25%의 5년 만기 채권에 대한 이자 또한 지불을 해야합니다. 그 금액은 약 8,350만 달러 정도인데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 금액을 지급하지 못할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헝다 그룹 채권 가격

 

그리고 17일 중국 당국에서 헝다 그룹을 위해 유동성을 주입한다는 기사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쉽게 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헝다 그룹이 보유한 채무는 위안화 채권이 아닌 달러 채권이기 때문에 과거 미국에서 리먼 사태가 터진 후 공적 자금을 넣는 규모처럼 중국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중국 당국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자세히 봐야겠지만 과거 리먼 사태라는 역사로부터 그래도 뭔가 배웠지않았을까 기대는 합니다.

 

과연 헝다 그룹은 디폴트를 선언을 할지, 공산당의 구조정책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Too Big to Die(개인적 생각)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보다 공적자금을 투입하기 쉽습니다. 당의 의지만 있으면 되죠. 하지만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정책 기조와 반대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헝다 그룹은 부채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지 유일한 기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저울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엔 살리는 방향으로 가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근데... 정말 근데 가끔 이게 미국적인 사고가 아닐까 걱정이네요. 만약 중국 공산당은 '중국'적인 사고를 하고 있고 그 사고가 정말 우리 생각 밖의 선택이 된다면 그건 좀 많이 곤란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