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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하늘/도서리뷰

도서 리뷰 : 돈 공부는 처음이라

2021. 8. 26.

안녕하세요. 유월입니다.

오늘은 제가 읽은 김종봉 대표의 '돈 공부는 처음이라'라는 책에 대해 제가 영감을 받거나, 기억해야 할 문구나 내용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합니다.

 

● 돈의 크기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과거에는 집에 소가 몇 마리가 있는지, 땅이 얼마나 있는지 집이 얼마나 큰지로 그 사람에 대한 부를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융의 등장과 함께 신용과 대출이라는 개념이 들어오면서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부의 크기를 가늠하기가 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아주 좋은 예시가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사진들이겠죠. 많은 사람들이 호화로운 집,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 그리고 외제차에 대한 글이나 사진이 많이 올라옵니다. 이런 사진들을 보면 저도 문득 참 잘 사는 사람도 많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마음속 깊은 곳에선 상대적 박탈감도 느낍니다. 그러나, 실상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호화로운 집 사진이 자가인지 월세인지 아는 지인의 집인지 우리는 사진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명품도 지인의 것인지, 렌트인지, 본인의 것인지도 알 수 없고요. 외제차는 말할 것도 없고요. 당사자가 직접 말하기 전까지 우린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의 선입견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람도 많고요.

 

이렇게 돈이 전시되고 과시되는 시대에 살고 있고, 이런 시대에선 돈의 크기를 객관적으로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다른 사람의 부의 크기에 휘둘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니 김종봉 작가님은 내가 가진 돈에 집중을 하자고 말합니다. 내가 가진 돈은 내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내가 가진 돈은 내 눈에 거짓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부분의 글이 참 좋았습니다. 주변에 크게 티는 안내지만 저는 이런 질투가 많은 사람인 것을 알고 있거든요. 뭐 많은 사람들이 SNS의 허세를 믿을 필요는 없다는 말은 많이 봤지만 그 새어 나오는 불편한 마음을 쉽게 제어할 수 있던 것도 아니었고요.

 

돈이 전시되고 과시되는 시대라는 말이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고, 나는 이것의 옳고그름을 따져야 할 것이 아니라 묵묵히 나의 길을 가면 된다라는 그 말이 저에겐 너무 감사한 말이었습니다.

 

● 돈은 교환의 대상이 아닌, 기회의 대상이다.

많은 사람들은 돈을 교환의 대상으로만 여깁니다. 좋은 집으로 교환하고, 비싼 차로 교환하고, 해외여행으로 교환하고 명품 옷과 신발로 교환을 합니다. 하지만 돈을 교환의 대상으로만 여기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환의 대상을 아끼고 아껴 모은 돈을 훗날 더 큰돈을 모으기 위해 돈을 기회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죠.

작가님은 이 단락 마지막 부분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돈을 얼마나 버는지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 아닌 돈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탐구하는 사람, 돈을 가지고 어떤 기회를 가질 수 있는지 공부하는 사람. 이런 종류의 사람을 나는 투자자라고 부른다"

 

내가 주식투자를 하면서 진짜 몸소 느끼고 있는점 입니다. 투자를 하기 전까진 언제나 돈은 교환의 대상이었습니다. 사용하고 남은 돈은 훗날 더 큰 것을 교환하기 위해 비축한 돈이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시작하면서 돈은 교환의 대상이 전혀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의 더 큰 기회를 위해 절약을 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안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 투자와 도박의 한 끗 차이, 그 차이는 바로 시간과 정성

김종봉 작가님은 투자란 단순히 미래의 수익을 위해 현재의 자본을 투입하는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미래의 수익을 위해 현재를 투입하는 것이 투자라면 카지노도 투자가 되는데, 우리는 카지노는 도박이라고 하지 투자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 한 끗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내가 투자하는 금액에 걸맞는 시간과 정성을 쏟아부었는가입니다.

 

작가님은 이 책에서 시간과 정성이라는 것을 아주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비유도 했습니다. 투자는 농사와 유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농사는 수확물을 얻기 위해 1년간 밭을 갈고 관리를 해야, 1년 뒤에 결과물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투자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는 지금 나오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공들이며 생각을 해야 합니다. 어디에 투자를 해야할지, 지금 투자를 공격적으로 해도 좋은 시기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이 수익이 좋을지 고민을 계속해서 해야합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그 누구도 알려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모두 다른 상황과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반드시 자신의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나의 투자에 대한 자신감은 결국 나의 경험과 노력에 의해 나옵니다.

 

투자를 정말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알려주는 글입니다. 2020년에 저의 조급함으로 인해 수익률을 얻기도 전에 매도한 기업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기다리는 것을 참지 못했습니다. 이 글은 투자는 조급할 필요 없다는 것을 강조해줍니다.

저는 조급함에 너무 빨리 매도를 해버린 경우도 있지만, 조급함에 A라는 종목의 매수를 너무 급하게 하여 B라는 종목을 매수하는 타이밍을 놓친 적이 있습니다. (A의 가격이 올라, 다시 이 가격으로 올 것 같은 생각을 못했었어요.) 조급할 필요 없습니다. 세상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아요. 꾸준히 보고 있지 않던 사람에게만 그렇게 보일뿐.

 

● 97 : 3 의 법칙

돈을 비상식적으로 생각하는 97%, 그리고 돈을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3%가 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운으로 1억을 버는 게 옳은가? 노력으로 만든 투자 방법으로 1억을 버는게 옳은가를 물으면 100이면 100 후자를 선택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실상에서 대부분 그러지 않는다.

 

여기서 97과 3의 차이가 나타난다. 작가님의 사례를 들면, 3%의 사람들은 자신의 수익률을 봤을 때, 종목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작가님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과 방법에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고 한다. 반면에 97%는 종목 추천을 받으려고 한다고 한다. 작가님이 어떤 노력을 했고 고생을 했는지는 크게 관심이 없다고 한다.

 

이런 사례를 봤을 때, 3%의 사람들은 계속해서 돈을 상식적으로 쳐다보려고 노력한다. 돈을 비상식적으로 보면 1~2번은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는 여기서도 공부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작가님의 생각에 따르면 3%와 97%의 차이는 돈을 상식적으로 보느냐 비상식적으로 보느냐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어떻게 구분할까요? 물론, 세상엔 당연히 정답처럼 답이 나와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상식적으로 보이나, 알고 보면 당연한 상식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알아야 합니다. 알아야 남들이 공포에 질릴 때, 남들이 환호할 때 휩싸이지 않고 상식적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 슬럼프에 관하여

작가님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슬럼프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했습니다. 슬럼프는 보통 자신의 방식으로 성과를 내고, 자신감이 붙어서, 자신의 방식을 고수한채로 더 큰 수익을 거두고 싶어하면서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앞에서 계속 경계했던 자신의 노력으로 얻게 될 수익 그 이상을 바라게 되는 욕망을 무의식적으로 가지게 되는 것이죠. 작가님이 말한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더 큰 수익을 바라면, 더 큰 수익을 바라는 만큼 다시 노력하면 됩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이죠.

하지만 이 방식은 모두가 다릅니다. 각자만의 방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와 거리를 두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거리를 두고 생활을 하다보면, 뼈아픈 실패보다는 과거의 만족감과 희열이 생각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작가님은 한가지 말을 추가하셨습니다.


슬럼프는 투자를 할 때 벽이 되지만 동시에 당신이 그만큼 노력해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벽도 보이지 않는 법이니까. 그 노력을 믿길 바란다.

당신이 걸어온 길은 잘못된 길이 아닐테니 그런 자신을 믿길 바란다. 

- 김종봉


이 글은 아직 크게 공감을 하지못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아직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미래의 내가 슬럼프가 찾아왔을때, 이 글을 보고 떠올릴 수 있도록 이곳에 글을 남겨두려고 합니다. 슬럼프가 왔을때, 이 글을 보고난 후기를 쓰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이 분의 책을 읽게된 계기는 과거에 우연히 김작가TV에 출연한 영상을 보면서 책을 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책의 목차를 보니 궁금한 내용이 많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기회가 되어 책을 읽었습니다. 제가 책에서 언급한 부분은 제가 가장 좋거나 유익했다고 생각한 부분입니다. 여러분들은 또 다른 곳이 유익하다고 할 수 있겠죠. 투자의 올바른 마음가짐을 제대로 잡고 싶거나 오랫동안 투자를 실패하셨던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실마리를 얻게 될 수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심플하고 직설적이며 좋은 책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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