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월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주제를 다루는 것은 아니구요.
오건영 팀장님이 쓰신 <부의 시나리오> 라는 책을 읽고, 그 부분에서 나온 몇몇 단어를 설명하면서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전에 쓴 <부의 대이동>에 이어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책 다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내용을 아주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셔서 Top-Down 기초를 다지기 아주 좋은 책같습니다.
자 이제 한 번 기록해볼까요?
- 블랙스완 -
블랙스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경우를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로나19 사태라고 할 수 있겠죠. 2020년 1월 설날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코로나가 중국에서 한국 및 동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퍼져서 3월에 팬데믹 선포가 요근래 최대 블랙스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이런 블랙스완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공포와 충격을 주는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하면서 그런 시기에 대한 최소한의 대비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회색 코뿔소 -
회색 코뿔소가 만약에 내 눈 앞 20M 앞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다면 위험한 상황인가요?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저를 향해 달려들지 않으면 일단 당장의 문제는 아니겠죠? 딱 이런 상황을 회색 코뿔소라고 보면 됩니다. 인지를 하고 있지만 당장 닥치지 않은 문제, 그것을 회색 코뿔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다가 찾게된 2019년에 작성된 기사인데, 지금 읽어보니 타이밍이 신통방통한 기사였네요. 내용도 좋은 것 같구요.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이 기사를 통해 용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FOMO(Fear of Missing Out) -
FOMO는 재테크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겪는 기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로 다른 사람들이 누리는 기회를 놓칠까 걱정하고 불안한 마음입니다. 사실 주변 사람들과 재테크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느낄 수 밖에 없는 감정이죠. 내가 산 주식은 지지부진한데, 쟤가 산 코인은 막 500%~600%를 오가면 내가 주식 말고 코인을 했어야하나 하는 그 마음. 나는 집을 아직 못샀는데, 집값이 금방 오를까바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려고 하는 마음. 이런 마음이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죠.
저도 이런 감정을 정말 많이 느낍니다. 저도 주식을 한지 이제 1년을 갓 넘었고 주변에서 큰 수익을 낸 것에 엄청난 부러움과 질투를 느낍니다. 내 투자방식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너무 안전하게 운용하려고 하는건 아닌가 라는 마음도 듭니다.
그래서 저는 끊임없이 껄무새와 질투가 나를 괴롭힐때마다 다짐을 합니다.
"내가 하는 야구는 땅볼과 플라이로 인한 아웃은 있어도, 삼진이나 볼넷은 없다.
한 가운데 지나간 스트라이크는 잊자. 침착하게 기다리면서 나만의 스윙으로 안타 내지 홈런을 치자"
그래도 한 가운데 지나간 스트라이크는 아쉽습니다. ㅠ
- BTD (Buy the Dip) -
Buy the Dip의 약자인 BTD는 한 마디로 조정오면 저점 매수를 하라라는 말입니다. 음... 어찌보면 당연한 말 같죠? 저도 그래서 2021년부터는 조정이 올 때만 대량매수하고 그 이후엔 돈을 모으는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책을 읽어보니 이게 역사적으로 보면 당연한 건 아니였다고 하더군요.
책에선 스파이더맨을 비유로 들고 있습니다. 건물에서 사람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 때 스파이더맨이 거미줄 슉슉 뿌리면서 그 떨어지는 사람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은 오늘도, 내일도, 10일이 지나도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면 슉 날라와서 구해줄 것 입니다. 미국 시장을 예로 들면 스파이더맨이 FED, 떨어지는 사람은 금융시장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이렇게 언제나 스파이더맨이 와서 사람을 구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선 당연한 믿음이 생깁니다. '언제 떨어져도 스파이더맨이 나타나 구해줄꺼야!' 라는 믿음. 주식시장에도 어느 순간부터 그런 믿음이 생긴거같아요. 금융 시장에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린 모두 FED를 향해 고개를 돌리죠. 해결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요.
저도 느낍니다. FOMC에 이젠 일반 개미들도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답이 나오죠. 근데 놀라운 점은 지금까지 그 FED는 문제를 잘 해결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과거의 데이터를 보면서 개미들은 인식을 하게 된 거죠.
사실 저도 저런 믿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으로 보니 또 신기하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하락이 무섭지가 않아요... 내가 놓친 기업을 살 기회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이건 요즘같은 시황에 꼭 틀린 말은 아닌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개미들에겐 아주 좋은 환경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 TINA -
TINA. 뭐 티가 난다 뭐 그런 뜻은 아니구요 ㅎㅎ. There is no alternative (대안이 없다.)
이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은, 너무나도 느린 내 임금 인상, 너무나도 느린 실물경기 개선, 너무나도 낮은 금리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1억을 은행에 예금해도 100만원이 채 안되는 이자로는 부를 불릴 수가 없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 생각이 널리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열심히 커리어를 개발하기보단 적당히 일하면서 재테크 공부를 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아지고 있는것 같아요. 노동은 그저 시드머니와 사회 생활을 위해 하는 그러한 세대를 표현하는 단어가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요?
- K-Recovery(K자 회복) -
K자 회복은 2020년 코로나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걱정한 회복 형태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양극화를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아래 이미지에서도 보다시피,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수혜를 본 그룹과 수혜를 받지 못한 그룹은 기존의 양극화를 더 극단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시작된 이후로 빈부격차는 계속 존재해왔던 문제였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더욱 심해질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에는 언급이 되어있지 않지만, 전문가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K자 회복은 바로 교육입니다. 이번 코로나가 심각해진 이후 사립초등학교의 경쟁률이 전보다 더 높아진 것을 들으셨나요? 공립초등학교는 수업차질을 겪거나 EBS 방송을 통해 교육을 하는 반면, 사립초등학교는 100% 줌수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 내에서도 교육의 양극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하게 보면 이건 문제도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줌이나 EBS같은 수단을 통해 어떻게 해서든 교육을 지속해나갈 수 있지만 이러한 인프라 자체를 갖추지 못한 국가들은 2020년 1년을 사실상 휴학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올해도 한다면 2년째가 되겠네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 교육의 격차가 먼 미래에 개발도상국의 성장에 있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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