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월입니다.
2021년 10월 19일 넷플릭스가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9월에 발표한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한 대박을 치면서 넷플릭스는 최근 엄청난 주목을 받았은데요. 어제 실적 발표를 할 때,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오징어 게임에서 나온 체육복을 입고 진행을 하며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얼마나 되는지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메가 히트작의 등장으로 인해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실적발표가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 그림 이제 어떤 내용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 나왔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참고해야 할 점은 이번 3분기의 실적은 9월 30일까지라 9월 중순에 발표한 오징어 게임이 실적에 주는 영향력은 비교적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적 하이라이트
매출 : $7.48B (YoY 16.3% 증가)
영업이익 : $1.75B (영업이익률 23.5%)
순이익 : $1.449B
EPS : $3.19
멤버쉽 가입자 : 약 2억 1356만 명 (YoY 9.4% 증가)
ㄴ전 분기 대비 약 438만명 가입
영업현금흐름 : $82.3M
잉여현금흐름 : -$106M
지역별 실적 상세
앞에서 간단한 실적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이제 구역별로 실적이 어떤지 한 번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번 분기에 438만명의 신규 멤버십 가입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는 사실 넷플릭스가 예상했던 350만명을 훨씬 상회했습니다.
1. UCAN (북미지역)
북미 지역의 경우, 현재 약 7400만 명의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멤버십의 증가세가 정체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한 분기동안 고작 7만 건의 신규 멤버십 가입이 있었습니다. 물론 멤버쉽 당 매출은 역시 구매력이 가장 강한 것을 알 수 있지만 북미 지역의 구독자 수에 있어서 이미 한계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2. EMEA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이번 3분기에 약 180만영의 신규 멤버십 가입이 이뤄져 약 7050만 명의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어 북미지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멤버십 고객이 많은 지역입니다.
3. LATAM (라틴 아메리카 지역)
라틴 아메리카 구역은 3번째로 많은 멤버쉽을 보유한 지역입니다만, 멤버십 증가의 속도가 계속해서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는 이 지역은 현재 광대역 TV의 보급이 더 좋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함으로써 충분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4. APAC (아시아 태평양 지역)
APAC 지역은 이번 넷플릭스의 멤버십 증가에 있어서 가장 큰 기여를 한 지역입니다. 이번 3분기에 약 218만 명의 신규 가입자가 나왔습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넷플릭스는 지속적으로 APAC 지역에서 서비스를 향상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한계가 슬슬 보이는 구독자 증가 속도, 탈출구는?
위의 지표만 보더라도 넷플릭스의 구독자 증가 속도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넷플릭스는 매달 받는 구독료가 전부이기 때문에 구독자의 숫자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1개의 멤버십은 최대 4개의 프로필까지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구 수 만큼 멤버십을 얻어내는 것은 사실 상 불가능합니다.
넷플릭스도 이런 한계가 슬슬 보이기 시작했는지, 앞으로 다른 별도의 시청 지표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마 여러 시청 지표를 통해서 주주들에게 기업의 매력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게 구독자 증가의 한계가 온 상태에서 넷플릭스가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간단한 방법이죠. 구독료를 올리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구독료의 인상은 컨텐츠와 충성 고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방법입니다. 그래서 빠른 시일내에 넷플릭스가 구독료를 인상하는 일은 일어나진 않을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두번째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가성비'있는 컨텐츠의 제작입니다. 50원을 써서 100원을 벌다가 30원만 써서 100원을 벌 수 있게 된다면 20원은 새로운 이익이 되는 것이니까요. NYT에 나온 기사를 보면 '오징어 게임'은 '가성비' 높은 컨텐츠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약 1억 4200만개의 계정이 첫 1개월만에 오징어게임을 최소 2분 이상의 시청을 했고, 94개국에서 드라마 Top1 (미국 포함)을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인기를 기반으로 오징어 게임 제작비 $21M (약 230억원)만으로 최소 $891M (약 1조) 가치를 창출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제 어떻게 효율적인 컨텐츠를 제작할지 참 기대가 됩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환경속에서 독창적인 제작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에 많은 금액을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생각이 들고요. OTT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 컨텐츠 제작 기업들이 갑같은 을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다음 분기 가이던스
4분기 신규 멤버십 가입자 : (예상) 850만명
4분기 영업 이익률 : (예상) 6.5%
아무래도 오징어 게임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10월이 포함되는 4분기의 신규 가입자가 많을 것으로 넷플릭스는 예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현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출시가 연기된 컨텐츠의 컨텐츠 감가상각이 반영되어 영업이익률이 악화된 것이지 실제로 중요한 현금흐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의 경쟁자
넷플릭스는 인간의 시간을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모든 것을 경쟁자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유선 방송 시청, 독서, 틱톡, 게임 등등 말이죠. 그러면서 10월 4일 거의 6~7시간 동안 페이스북의 모든 서비스가 멈췄을때, 사용자가 14% 증가한 것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부분에서의 경쟁을 통해 넷플릭스는 여전히 작은 규모라고 말하며 여전히 넷플릭스는 성장할 여력이 많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개인적으론 주주들에게 아직 자신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가능성을 어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
이렇게 간단하게 넷플릭스의 2021년 실적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번 코로나를 통해 정말 엄청난 성장을 한 것 같습니다. 벌써 구독자 상승 속도에 한계가 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보니까요.
하지만 넷플릭스는 앞으로 계속해서 어떻게 성장을 하려고 할지 궁금해집니다. 아마 이런 폭발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선 저번에 발표하기로 언급한 게임부분이 제대로 나오는 것인데 말이죠.
'나의 눈송이 > 나의 주식 눈송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이스북(FB) - 2021년 3분기 실적 분석 (0) | 2021.10.27 |
---|---|
테슬라(TSLA) - 2021년 3분기 실적분석 (안정적 성장궤도에 오르다?) (0) | 2021.10.21 |
J.P 모건 체이스(JPM) - 2021년 3분기 실적 분석 (0) | 2021.10.18 |
비자 카드(V) | 강력한 지배자인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지배자인가? (0) | 2021.10.13 |
페이팔(PYPL), 온라인을 넘어 우리의 일상 속으로 (2분기 실적 분석) (0) | 2021.10.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