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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송이/나의 포트폴리오

2022년 2월 포트폴리오 결산 (투자와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

2022. 3. 1.

 

안녕하세요. 유월입니다.

 

2022년 2월은 정말 안타까움의 연속이였던 한 달이였습니다. 게다가 터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터져버렸습니다. 하루하루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으며, 용감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조국을 지키기위해, 기꺼히 전쟁중인 조국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이 정리를 시작함에 앞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좋은 방향으로 하루 빨리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쟁으로부터 배운점

 

저는 이번 전쟁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경험한 것 같습니다. 주식 블로그에서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이건 정말 매우 중요한 내용인거 같습니다.

 

독재 국가의 장점은 굉장히 민첩하다는 것 입니다. 그냥 독재자가 하라고 하면, 군말 없이 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그 선택이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였다면, 그 국가는 굉장히 빠르게 성장을 할 것 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서로 토론을 하며 싸우고 있을때 말이죠. 능력이 좋은 독재자를 만난다면, 플라톤이 이상적이라고 했던 철인정치와 유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왕을 비롯해서 능력이 있는 독재자의 시대에는 사회가 빠르게 개선이 됩니다. 그래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민주주의의 비효율성이 틀린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전쟁을 통해, 독재 국가의 한계를 확실히 느꼈습니다.

 

 

1. 지도자의 노쇠

아무리 능력이 좋고,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독재자라도 늙습니다. 수 십년동안 나라를 통치하면서, 늙고 지쳐간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지도자와 오늘 날의 지도자는 전혀 다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당 현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나라 현종은 측천무후 이후의 혼란한 정국을 잡고 황제가 되어 태평성대를 이룩합니다. 

 

하지만, 늙고 지친 눈에 며느리 양옥환이 눈에 띄면서 당나라 역사는 바뀝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양옥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양귀비입니다. 그 시점부터 당 현종은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성군으로 불렸던 시대는 지나가고, 말년에 전국에서 반란이 일어나 아들에게 선위를 하게 되죠.

 

푸틴도 요즘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푸틴은 분명 붕괴된 소련으로부터 러시아를 빠르게 회복시킨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그의 강력한 리더쉽을 알고 있죠. 하지만 그도 이제 곧 일흔을 바라보게 됩니다. 과연 20년전의 푸틴과 지금의 푸틴이 같은 사람일까라는 의문을 조금 가지게 됩니다. 

 

2. 권력 계승 문제

독재가 아닌 왕조라면, 왕자가 자연스레 왕위를 계승합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명목상으로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그러니 정상적이라면 선거로 후계자를 뽑아야하죠. 하지만 푸틴은 헌법과 법을 바꿔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결국 죽습니다. 그러니 권력자도 후계자를 만들어야하죠. 그러나 독재자는 후계자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독재자는 절대 자신의 대체재를 만들지 않거든요. 푸틴이 갑작스레 죽거나,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한다면 러시아의 정치 상황은 정말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전이 일어나던가... 민주화의 시작이던가...

 

 

3.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방향을 고쳐나갑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지체됩니다. 반면에 독재는 속도가 우선 입니다. 방향은 국민이 아니라 독재자가 결정합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빠르게 나아가면 좋겠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빠르게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잘못된 것을 고치는데에 있어 더 큰 시간이 소요가 되게 됩니다.

 

왜 버핏과 캐시우드가 떠오를까

이러한 것을 보니 자유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에 대한 장점을 제대로 경험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앞으로 중국이 어떻게 될지 걱정도 드네요. 시진핑의 나이도 일흔이 넘었고, 잘못된 방향으로 더 나아갈 확률이 높아졌는데 그 인접국인 우리가 어떠한 피해를 입게 될까요. 우리나라도 이 사태를 통해, 미래를 탄탄히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매매내역

 

딴소리가 좀 길었네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본격적으로 이번 달에는 어떠한 매매를 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의 관점으로 봤을때, 저는 이번 하락은 기회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무리를 해서 매수를 했습니다. 다만, 매수를 함에 있어 반도체와 우량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갔습니다.

이번 투입은 사실 제 마지막 남은 모든 힘이였습니다. 설에 받은 상여금과 마통 한도 증액을 통한 여유분의 80%는 쏟아 넣었던 것 같습니다. 이 또한 지나갈 이슈라고 판단을 하고 있거든요.

 

 

우량주 매수

이번 조정을 통해서 조정을 받은 빅테크 및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했습니다. 제가 우량주라고 판단한 기업은 (AAPL, GOOGL, MSFT, TSLA, V) 입니다. 이번에 소수점 매매가 생겨서 구글 소수점 매매를 해봤습니다. 테슬라를 제외한 매수 기업들은 모두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생각보다 크게 받지 않는 기업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에는 올해 신차 출시보다는 생산성 향상에 집중을 하겠다고 했는데, 저도 지금 테슬라는 생산성에 집중을 해야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독일 공장 또한 곧 새로 완공이 될 것 같다고 하는 것 보니 빠르게 생산성이 향상되고, 그 향상된 생산성은 테슬라의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매수

2022년 1월 포트폴리오 결산에서 언급했다시피, 공격적으로 반도체를 편입해갈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인텔이나 퀄컴 또는 반도체 장비주의 편입을 고려했었습니다. 다만, 인텔의 경우에는 과거의 잘못된 방향이 개선되려먼 적어도 3~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기에 제외를 했고, 퀄컴의 경우에는 반도체를 좀 더 선택과 집중을 하자는 의미에서 제외를 했습니다. 영상이나 자료를 봐도, 어떤 기업인지 잘 이해가 안되기도 했구요.

 

반도체 장비주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인 엔디비아와 AMD에 집중하기로 결정을 하면서 제외되었습니다. (반도체 장비주가 그 당시 고평가 상태이긴 했습니다.) 

 

그 외 매수

그 외에는 언급할만한 매수는 저번 달에 우량주를 매수하기 위해 매도했던, CRWD를 다시 매수했습니다. 사유는 2가지 입니다. 과도한 주가의 하락 그리고 앞서 사이버 보안주 기업의 호실적. 이 2가지가 계기가 되어서 다시 매수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3월 실적 발표에 따라 이 기업의 추가 매매의 행보가 확실히 결정될 것 같습니다. 

 

스퀘어 청산

결국 스퀘어는 청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산을 하고 이후 실적발표때, 호실적이 나왔지만 별로 미련이 남지는 않네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처절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투자실패기록 - 스퀘어 투자 실패기

안녕하세요. 유월입니다. 현재 시간, 2월 10일 00시 25분에 이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요. 저는 40분 전에 남아있던 스퀘어의 모든 주식을 청산했습니다. 과거 저의 월말 결산 기록을 보시면 아시겠지

stocksnowball.tistory.com

 

 

포트폴리오 

 

이제 정말 한 두 종목을 제외하면, 전부 우량주로 구성된 것 같습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연대기로만 봐도 지금 시황이 어땠는지를 대충 예측할 수 있을 것만 같네요. 이제 3월입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전쟁의 행방이 어떻게 갈지가 궁금해지네요. 전쟁이 과연 금리 인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푸틴의 생각보다 길어진 전쟁은 또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아무래도 하나하나 무섭게 반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이러한 조정이 왔지만, 아직 장기적으로 상승 사이클의 안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짧은 조정은 1년에 6-7번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고, 그 판단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리포지셔닝하면서 손실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월 월말 결산때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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