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월입니다. 분명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22년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올해는 시장으로부터 정말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는데요. 얼마 전, 제가 너무 정신 없게 살면서 월말 결산을 너무 아무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작성해온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하는 것 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올해 내가 놓친 것은 무엇인가?
올해 시장이 계속 흔들리고 주가는 지속적으로 아래로 떨어지면서 제가 무감각하게 시장을 바라보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고통스러운 시장을 민감하게 바라보지 못했고 정말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제가 놓친 기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기록을 조금 해둘까 합니다.
엄청난 시장 변동성과 높아지는 환율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을때, 정신을 좀 차려보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차트를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봤습니다. 기존에는 달러 기준으로만 차트를 가지고 있었는데, 원화로도 계산을 하는 차트를 추가했습니다.
이 차트는 6월부터 측정한 원화(빨간색)와 달러(파란색) 주식가치입니다. (노란색 - 투자원금). 이 차트만 보면 환율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고 7월부터 얼마나 큰 반등이 한 번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저 마이너스 상태에서 겨우 벗어났다는 생각에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달러 차트를 좀 더 상세하게 보겠습니다.
이 차트를 보면 7월에 엄청난 반등을 통해 마이너스에서 겨우 양전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득 이 글을 쓰면서 이 당시에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나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쓴 7월 월말결산을 한 번 찾아봤습니다.
이번 달은 마치 주가 하락장의 끝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던 한 달이였습니다. 하지만 급하게 뇌화부동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기 때문이죠. 사실 많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금 더 멀리보기 위해 노력하고 버텨보려고 합니다.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다져가는 것이 저에게 더 단단한 미래를 만들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 글을 보니,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것을 저는 그 때 인지하고 있었던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맞는 올바른 판단을 전혀 내리지 못했죠. 저는 분명 인플레이션과 전쟁 등 해결된 문제가 하나도 없는 지금 주가 상승은 석연치 않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주가를 어느 정도 현금화해서 다시 떨어질 상황에 대한 대비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주가는 다시 끝없이 하락을 했죠. 참 뼈 아픈 실책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매주 주말에 1주간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캐치업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매수/매도 내역
저는 지금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그만한 반등을 기다리며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금확보의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죠. 선거를 통해 정부의 정책이 탄력을 받거나 제동을 받을텐데, 전체적인 방향성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추운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성장주(고위험)의 비중을 크게 줄였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반등이 더 올때마다 비중을 더 줄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반등을 하고 있지만 다시 주가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PLTR, CRWD, NVDA, AMD의 비중을 줄였고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현금은 정부의 정책변화나 연준의 기조변화를 기다릴 계획입니다. 이번 FOMC를 통해서, 미 연준이 금융 안전을 위해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더 늦출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금리인상의 고점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채권 매입의 속도를 더욱 더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금리의 고점은 멀었으니까요.
포트폴리오
이번 달 또한 강한 변동성으로 고통받았습니다. FOMC 앞두고 피봇 기대 심리에 상승을 하다가 그 심리가 박살나는 바람에 다시 조정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연준이 피봇을 하는게 과연 시장에 좋기만한 일인가 싶은데 시장은 아직 그렇지는 않나보네요.
요즘따라 시장이 오르락 내리락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혼돈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변동성에 점점 지쳐가고 있고요. 저 스스로에게 침착해야한다. 꾸준히 시장을 주시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을 이번 몇 주간 다시 잡게되었습니다. 태풍이라면 짧게 고통스럽게 지나갔겠지만, 지금 시장은 태풍보단 장마같네요. 지긋지긋합니다. 얼른 창창한 해가 뜨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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