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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송이/나의 포트폴리오

2023년 5월 포트폴리오 결산 | 버블이 가져온 쾌락(?)

2023. 6. 6.

안녕하세요. 유월입니다. 가정의 달, 5월이 지나갔습니다. 제 기억엔 5월부터 슬슬 무더운 여름이 왔던거 같은데 아직 엄청 고통스러운 여름이 아직은 오지 않은 것 같네요. 아직은 습도가 낮아서 그런 것 같지만요. 이번 달은 주가가 오른 기업이 많았지만,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본 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다행히 과거에 이미 그러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 피해를 저는 보지 않았었구요. 오늘은 결산을 하면서 그 이야기에 대해서도 적어보려 합니다.

 

매매내역

 

이번 달은 정말 매매가 적은 달이였습니다. AI를 기반으로 기술주가 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굳이 기술주를 지금 매집을 하지 않았고 관망을 하고 있었습니다. AI테마가 빠르게 반등하기에 기술주는 매력도가 많이 떨어졌고, 저에게 있어 매력적으로 다가온 주식은 역시 채권과 배당주였습니다. 5월에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협상이 시장에 불안감으로 인해 채권금리가 흔들리고, 금리가 흔들리니 배당주 또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60 선이 무너진 리얼티인컴과 $100에 가까워지고 있는 채권을 조금씩 추가 매수했습니다. 

2023년 5월 매수 내역

 

포트폴리오

 

2023년 5월 간 포트폴리오 차트

 

이번 한 달은 AI테마가 미국 주식시장을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달이였습니다. 엔비디아가 아주 좋은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공하면서 AI관련주에 엄청난 바람을 불고 왔고 그 바람은 AI관련주가 아닌 기술주들도 수혜를 보기 시작했던 한 달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AI 관련주만 주목을 해야하는 것은 좋지 않은 투자자의 자세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과 같은 타이밍은 특정 몇몇 기업이 전체 산업에 기대감을 주고 있는 것이 전부라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어느 순간부터 비현실적인 기대감이 반영된 버블이 생겨날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지금과 같은 시점에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기업들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 기업들이 지금은 역시 리츠라고 생각을 하고 있구요. 

 

리츠 중에서도 상업 부동산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위험성은 상업 부동산과는 조금 이질적인 리얼티인컴이 특히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당률이 5%가 넘어가고 있어요. 생각보다 배당률 5%는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리얼티인컴의 역대 배당률을 봐도 5%가 넘은 적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요?

 

2013~2023 배당률

먼 미래는 모르겠지만, 아직 이 규칙성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차근차근 기회가 될 때, 모아두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리얼티인컴 뿐 아니라 EPRT와 SPG에 대한 분석도 조금은 할 생각입니다. 과연 지금 배당률이 그 기업에게 적당한 배당률인지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는 나만의 규칙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시장을 예측해서는 안되는 이유

 

QQQ, SPY 차트

위의 차트는 QQQ(나스닥), SPY(S&P500)의 연간 주가 차트입니다. (2023년 6월 2일 기준) 아주 좋은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현재 매크로 경제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미국 SVB 사태, 크레딧 스위스의 파산 등 금융 시스템이 흔들리는 여러 사건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두 사건은 비교적 빠른 대처를 통해 큰 위기를 넘겼지만, 여전히 높은 금리와 후유증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경기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거나, 인버스 투자를 하는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선택의 결과가 어땠을지는 저 위의 차트가 (반대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정말 복잡합니다. 금융 위기가 닥치고, 경제 침체가 예상이 되고 있는데 시장은 오히려 올라왔으니까요.

 

우리가 여기서 배워야 할 점은 단 한가지 입니다.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보더라도 주식시장은 결국 사람의 심리대로 움직입니다. 아무리 좋은 뉴스라도,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라도 하면 시장은 떨어집니다. 참 알 수 없는 존재이죠.

 

이렇기에 우리가 이런 시기에 해야할 일은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아닌, 이 속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산업이나 기업을 찾아서 투자를 해야하는 것 입니다. 시장은 이성적이나, 이성적이지 않은 아주 미묘한 존재입니다. 이 말을 절대 말장난으로 치부해서는 안됩니다.

 

시장이 이성정인 이유는 긴 타임라인의 관점에서 보면 언제나 평균을 지켜왔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또 시장이 비이성적인 이유는 시장은 평균만을 유지해왔지 그 변동성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2번의 시험에서 80점을 2번 받은 친구와, 100점과 60점을 받은 친구는 모두 평균 80점입니다.)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 변동성은 아주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잊어선 안됩니다.

 

우리는 언제나 돈에 얽매여 살아갑니다. 그러한 상황은 우리에게 조바심내도록 계속해서 유혹을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욕망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리고 진득하게 기다리면서 건강한 기업을 선정해서 기다리고 있으면 됩니다. 우리가 주식투자는 기본적으로 '시간'에 투자하는 것 입니다. 그 긴 시간이 고통스러운 것 압니다. 인간은 그 고통을 견딜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도요.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 어려움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그 시간을 인내하도록 훈련하고 공부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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