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월입니다.
오늘은 제가 매도를 고민하고 있는 주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바로 그 기업은 중국 최대의 유통기업 알리바바입니다.
6월 결산에서 보면 알리바바의 비중은 약 4.8% 정도 보유하고 있는데, 약간 마이너스인 상태입니다.
다행이도 크게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는 아니구요.
알리바바의 매력 ?
사실 알리바바의 펀더멘탈만 본다면, 알리바바는 버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매출, 이익, 성장 하나 나무랄께 없는 아주 건실한 기업이니까요. 알리바바 2021년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을 했습니다. 비록 중국 당국이 부과한 반독점 벌금 약 3조를 납부하면서 적자를 보게 되었지만 일회성인 벌금을 제외한다면 장기적로 아주 좋은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위협
알리바바의 주가 상승 컨센서스는 지난 2020년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회의 연설에서 정부의 금융 정책을 대놓고 비판하면서 꺽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 이후로 알리바바는 정치에 의해 꽤나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엔트 그룹의 상장을 무기한 연기시켜버렸습니다. 그리고 마윈을 불러 웨이탄을 하고 사실상 마윈의 경제인으로서의 사형집행을 아주 천천히 진행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당국은 마윈의 모든 흔적을 지우고, 10억 사용자의 금융정보를 정부에게 넘기려고 하는 움직임 등. 중국 공산당의 체제 유지를 위해 알리바바를 비롯한 모든 빅테크 기업에 규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오늘은 중국 당국이 중국 내의 모든 앱스토어에 미국에 상장을 한 중국 모빌리티 기업인 디디추싱의 앱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뭐 여럿 이유가 있겠지만 미중 갈등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있습니다.
이렇게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많은 데미지를 입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기업은 미국에 상장해있더라도 상승하는 추세가 있지만 중국의 빅테크 기업은 중국 당국과 크게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기회가 될 때마다 그것을 억압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기업의 펀더멘탈 vs 정치
기업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대가들은 항상 위와 같은 말을 합니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가 변함이 없다면 엉덩이가 무겁게 버텨야한다고 말하시죠. 그리고 그들의 말은 대부분 옳았습니다. 결국에는 그 기업들은 주가를 회복하고 다시 새로운 고점으로 나아갔죠. 사실 크게 설명할 부분이 없는 상투적이지만 맞는 말 입니다.
이에 반대되는 주장은 지금은 시대가 조금 다르다는 것 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정부의 역할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시장에서 가장 중요했던 요소는 과학기술과 경제였습니다.
새로운 기술 혁신으로 기업이 어떻게 성장을 이루는 지 그리고 경제가 전체적으로 호황인지 불황인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정부 정책의 중요성이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아주 대표적인 사례가 미중갈등이라고 볼 수 있죠.
미중갈등은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태양광 에너지, 미중간의 무역 등 여러 분야에서 충돌을 하고 있습니다. 패권을 위해 이제 서로 엄청난 양의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중국의 태양광을 견제하기 위해 신장·위구르 지역에 대한 재재를 진행하고 있고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 투자가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엔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장이 있는 대만 침공(아직은 아득한 일이긴 합니다..)의 일정까지 발표를 하며 긴장감을 높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공산당의 질서가 가장 우선인 중국 당국이 과연 국가만큼 강한 기업의 등장을 과연 용인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용인을 한다면, 그건 이미 당국이 중국 빅테크 기업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표시라고도 생각이 들고요.
나의 결론은 ...
글을 읽으면서, 눈치가 있으신 분들은 이미 유월이 맘속으로 결정했네 하며 눈치채신 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량 매도는 아니지만 부분 분할 매도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이 모두 관심 있어하는 산업에 투자를 할까합니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저는 보통 친환경 에너지 섹터는 ETF로 구매를 하는데, 이 ETF안에는 중국 주식도 미국 주식도 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알리바바보다 충분히 상승여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두 국가가 패권을 걸고 성장시키려고 하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수출하지 않고 각자 성장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알리바바와 같은 리스크도 훨씬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친환경 주식의 비중을 높힐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일단 제가 존경하는 신한금융투자 박석중 팀장님이 올린 관련 보고서를 한 번 읽어보고 결정을 해볼까 합니다. 그 내용은 기회가 되면 글 남기겠습니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정리가 안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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