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눈송이/나의 주식 눈송이

페이팔(PYPL), 온라인을 넘어 우리의 일상 속으로 (2분기 실적 분석)

2021. 10. 4.

기업파헤치기-썸네일

 

안녕하세요. 유월입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온라인 결제의 혁신을 가져왔고, 이제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결제 시스템 기업인 페이팔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기업 개요

 

페이팔은 1998년에 칸피니티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였습니다. 이후 칸피티티는 송금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오늘날의 이름인 PayPal로 변경되었습니다. 이후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온라인 뱅킹 회사인 엑스 닷컴과 합병을 하면서 우리가 아는 페이팔의 역사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후 페이팔은 이베이에 인수가 되었습니다. 점차 페이팔은 온라인 결제에 있어 이베이, 시티은행, 야후, 구글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꺽고 온라인 결제에 있어 독점적인 지위에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5년에 페이팔은 다시 이베이와 분리가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페이팔은 다시 이베이에 종속된 회사가 아니라 결제 플랫폼 기업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온라인 결제에서 금융 플랫폼으로

 

페이팔은 세계 1등의 전자결제 업체입니다. 페이팔은 계정에 카드나 은행 계좌를 등록한 이후 온라인에서 결제 할 때, 매번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아닌 간단한 인증을 통해 쉽게 결제를 완료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로 페이팔은 글로벌 기업이 되었지만 페이팔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끊임없는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계속 확대해왔습니다. Bill Me Later (현재 Paypal Credit), Braintree (PG사), Xoom (국제 송금 서비스), iZettle (모바일 POS), Hyperwallet (전자지갑업체) 등 을 인수하여 페이팔은 현재 종합 핀테크 업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Braintree를 인수할때 같이 인수된 Venmo라는 서비스는 현재 페이팔의 미국인들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간편 송금 및 결제 앱입니다. "Venmo me"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우리나라로 치면 "카페(카카오페이)로 보내줘"정도가 되겠네요. 게다가 이 벤모 앱을 통해서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고, 조만간 주식도 사고 팔 수 있는 기능도 런칭할 것을 예고 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페이팔의 CEO 댄 슐먼은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금융 슈퍼 앱의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하나의 앱에서 금융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앱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미 개발은 완료되었고 수 개월내에 이 슈퍼 앱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만약 이 슈퍼앱이 성공적으로 안착된다면, 페이팔은 1개의 앱에 유저를 락인하면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 입니다. 아마 송금, 결제, 대출, 투자, 암호화폐 보관 및 거래, 쇼핑 등을 한 개의 앱을 통해 제공할 것 같습니다.

 

전자상거래의 시대

 

전자결제 시장이 성장을 계속할수록 글로벌 전자결제 1위 기업인 페이팔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던 온라인 결제시장은 팬데믹을 맞아 더 급격한 성장을 맞이하게 됩니다.

 

결제금액의 성장

하나금융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페이팔은 2020년에도 신규 서비스의 런칭에 따라 활성계정수와 활성계정당 결제건수 모두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꾸준히 증가하는 결제금액은 페이팔의 수익개선에도 아주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속에 2021년 EPS 성장 가이던스는 전년대비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2년에도 2021년 대비 20%를 상회하는 이익 증가세가 보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 하이라이트

 

2021년 2분기 실적 핵심지표

 

Paypal 2분기 실적발표에서 페이팔이 공개한 수치를 보면

  • 4억 3백만명의 활성고객 (전년 대비 16% 증가)
  • 47억번의 결제 
  • $311B의 결제금액 (지난 12개월간 $1.1T) / (전년 대비 40% 증가)
  • 인당 43.5번의 결제진행 (전년 대바 11% 증가)

으로 지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외의 페이팔의 실적을 보면

 

  • $6.24B 매출 (전년 대비 19% 증가)
  • 잉여 현금 흐름 : $1.1B (전년 대비 33% 감소)
  • Non-GAAP EPS : $1.15 (전년 대비 8% 증가)

잉여 현금 흐름이 감소한 이유는 법인세 납부와 CAPEX 투자로 인해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꾸준히 증가하는 총 결제액

 

12개월간-총결제액-추이
근 12개월간 총 결제액

 

  • P2P (페이팔, 벤모, Xoom 등) 거래액 $90B로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 (총 거래액 중 29%)
  • 그 중 벤모의 거래액은 58% 상승 (거래액 $58B)
  • eBay 거래액은 41% 감소, but 전체 거래액에서 4%에 불과
  • 이베이 제외 상거래 결제는 48% 상승

현재 페이팔 상거래 결제 파트에서 눈에 띄는 이슈는 역시 eBay인것 같습니다. 이베이와의 계약만료가 페이팔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미 전체 거래액에서 4%밖에 안되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큰 이슈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베이-이베이외기업-매출비교
이베이와 이베이 외 페이팔 매출 비교

 

위의 지표를 보면 이베이를 제외한 상거래 총 거래액은 3년 평균 성장률 29%로 정장한 반면, 이베이는 1.5%에 그치고 있고 이베이 마켓플레이스의 총 결제액은 증가량이 매우 낮은 반면에 이베이 제외 Top 15개의 마켓플레이스와 플랫폼은 이번 2분기를 제외하곤 약 80% 정도의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자료는 시간이 지날수록 페이팔에서 이베이의 중요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페이팔이 이베이라는 생태계에서 자랐다보니 계약만료에 대한 불안감이 주주들 사이에서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외에도 국가간의 결제 금액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가간-결제-증가
국가간 결제의 증가

 

2020년 1분기부터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로 페이팔의 총 결제액이 전년 대비 결제액보다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국가간 결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거래액에서 국가간 결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16~18%로 고정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좀 의외인 부분은 단준 결제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줄 알았는데, 페이팔이 어떤 카테고리의 제품을 결제하는지를 페이팔이 모두 인지하고 있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확실히 21년 2분기 국가간 결제의 항목이 여행&이벤트, 패션, 화장품쪽인 것을 봤을때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의 끝이 오고 리오프닝이 시작된다는 것을 페이팔은 사실상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있었겠네요.

 

페이팔의 자신감 : 수수료 인상

 

페이팔-수수료-인상안
페이팔의 수수료 인상안

2021년 8월 2일, 페이팔은 수수료 인상을 했습니다. 

 

수수료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페이팔 브랜드 기반 온라인 결제 서비스의 경우 결제 건당 수수료율 '3.49% + 49센트'로 조정을 했고, 페이팔이 아닌 기타 브랜드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수수료율은 '2.59% + 0.49센트'로 변경했습니다. 즉 자체 브랜드 기반 온라인 결제 수수료율은 올렸다는 소리입니다.

 

기존에는 페이팔 브랜드나 기타 브랜드가 동일하게 '2.90% + 0.30센트' 였습니다. 사실 이는 아주 놀라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수료 인상을 하더라도 판매자 고객의 이탈이나 서비스의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하는 선택인데 페이팔은 이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제 수수료 이외에도 페이팔은 '벤모'의 즉시 이체 수수료 또한 기존 1%에서 1.5%로 인상함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자체 브랜드 수수료 인상을 통한 이익의 증가는 2022년 실적을 통해 보일 것 같습니다.

 

마무리

 

페이팔은 비자와 마스터가 독점하고 있던 결제시장에 온라인 결제라는 무기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확고한 지위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이번 코로라를 기점으로 비자와 마스터에 견줄만한 기업으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계속해서 압도적인 지위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이것을 기반으로 다른 영역으로 넓혀가고 있죠. 하지만 페이팔은 아직까지 독점적의 지위에 있는 기업으로 취급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반독점 이슈가 나온적이 아직 없으니깐요.

 

이렇게 오늘 페이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페이팔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에 알아보면서 내가 알고있던 것보다 더 강력한 회사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스퀘어를 보유하고 있는 저로썬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ㅎㅎ.

 

 

댓글